인형 옷장 쉽게 만들기 (feat. 다이소)

안녕하세요, 레메디크루즈입니다.

저희 집에는 구체관절인형과 인형 옷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옷들을 옷장처럼 정리를 하고 싶어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다가 꽤 괜찮은 방법이 나와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완성형 우선 소개

 인형 옷장 예시. 아직 정리를 다 못했는데 언제 다 정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미리보기에요.

다이소 압축 커튼봉과 커튼 클립을 이용해서 만든건데 방법이 아주 쉬워서 마음에 들어요.

옷걸이 대량 양산을 빠른 시간에 할 수 있거든요.

 

왼쪽이 SD 인형 옷장, 오른쪽이 USD 인형 옷장이에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형 옷장은 이케아 부르훌트 선반으로 만든 정사각형 모양의 SD 옷장과 다이소 우드박스로 만든 USD용 옷장이 있는데, 최근에 MSD 사이즈 인형과 파올라 레이나 인형을 더 들여와서 옷장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었어요.

USD 옷장이 모자르기도 하구요.

사진은 USD 인형을 처음 들여왔을 때 찍은거라 옷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예전에 만든 인형 옷걸이에요.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이 옷장들에 쓰인 옷걸이들도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아이템들을 이용해 직접 만든 것들인데 사이즈가 USD 옷엔 크고 SD에겐 적당히 잘 맞는 사이즈에요. 이 옷걸이들은 톱으로 자르고 본드로 붙이고 드릴로 뚫어서 만든 거라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꽤 들어서 한 번에 대량으로 만들어서 쓰고 있는데 USD 옷장에 들어간 옷걸이 봉이 굵은 편이라 직접 만든 이 옷걸이 걸기가 조금 힘들더라구요.

 

준비물부터 일단 볼게요.

 

준비물

1번 준비물 내 맘대로 잘라쓰는 칸막이

1. 다이소 내맘대로 잘라쓰는 칸막이 (중형/대형) 1,000원 (품번 : 048001909)

 

옷걸이에 사용되는 재료에요. 옷을 걸칠 수 있는 부분이죠.

사이즈는 소형, 중형, 대형이 있는데 소형과 중형은 3개입이고 대형은 2개입이더라구요.

USD 사이즈 옷에는 중형이 잘 맞고, MSD 사이즈 옷에는 대형이 잘 맞아요.

살 때는 대형 사이즈면 SD에 잘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걸쳐보니 SD용 옷에는 작은 편이더라구요.

낱개로 전부 잘라 쓸거라 사이즈 별로 하나씩만 사도 충분합니다.

 

 

2번 준비물 커튼 클립

2. 다이소 커튼 클립 10개입 1,500원 (품번 : 1032009)

 

실버랑 엔틱컬러 두 종류가 있는데 실버클립이 깔끔해 보여서 이걸로 샀어요.

하나에 10개가 들어있는데 많이 필요해서 4개정도 샀습니다.

 

 

3번 준비물 커튼 신축봉

3. 다이소 커튼 신축봉 (27~42cm) 1,000원 (품번 : 1013254)

 

최소 길이 27cm이고 42cm 까지 확장이 가능한 커튼 신축봉이에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신축봉 중에 가장 짧고 가장 얇은 거라 이걸로 샀어요.

컬러도 흰색이랑 우드컬러 2개가 있는데 처음 샀을 때는 흰색이 품절이어서 우드컬러 하나만 샀다가 나중에 흰색으로 2개를 더 사왔어요.

흰색이 인기가 많아서 재고가 금방 떨어지는 것 같아요.

 

 

4번 준비물 오동나무 수납함

 

4. 오동나무 수납함 5,000원 (품번 : 048001909)

 

옷장 본체가 될 수납함이에요. 가장 큰 사이즈의 목재 수납함을 사왔는데도 세로로 놓으면 커튼 신축봉이 들어가지 않아서 가로로 돌려서 써야해요. 그래도 짧은 SD 옷까지는 들어가는 것 같고, 긴 드레스 디자인의 옷이라면 USD 옷까지 들어갑니다.

미리보기에 넣어놓은 사진처럼 책장에다 신축봉을 끼워서 쓴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는 아이템이에요.

 

 

제작 과정

 

커튼 신축봉을 오동나무 수납함에 끼웁니다.

1. 커튼 신축봉 끼우기

 

오동나무 수납함을 가로로 돌려놓고 커튼 신축봉을 끼웁니다.

신축봉을 돌리면 길이가 늘어나니 적당히 고정되도록 맞춰주시면 됩니다.

이것만 해도 옷장이 끝나요.

 

 

펜치를 사용해 커튼 클립의 고리를 왼쪽으로 90도 돌려줍니다.

2. 커튼 클립 고리 돌리기

 

커튼 클립의 고리가 옷장 형태에 어울리지 않아서 옆으로 돌려줘야 해요.

쉽게 돌리려면 클립이 들어갈만한 단단한 판에 끼워놓고 손이나 도구를 사용하면 됩니다.

손을 사용하실 때는 반드시 목장갑을 껴야 손이 덜 아프고 잘 돌아가요.

도구를 쓰시려면 펜치를 이용하시면 되는데, 제가 사용한 이 펜치도 다이소에서 사온거에요.

 

펜치로 커튼 클립을 돌리는 게 제일 쉬워요.

 

이렇게 펜치로 고리를 잡고 왼쪽으로 90도 돌려주면 됩니다. 

 

 

칸막이를 분해해 재료 준비를 합니다.

3. 칸막이 분해

 

잘라쓰는 칸막이를 하나하나 전부 다 떼어서 준비해줍니다. 사진에서 흰색은 대형 사이즈 칸막이, 노란색은 중형 사이즈 칸막이에요. 다 흰색을 사고 싶었는데 중형 사이즈는 흰색이 안 보이더라구요.

 

 

칸막이에 커튼 클립을 끼우기만 하면 완성이에요.

4. 칸막이에 커튼 클립 끼우기

 

칸막이 가운데에 커튼 클립을 끼우기만 하면 옷걸이 완성입니다.

야매지만 아주 쉽죠?

처음에 만들었던 옷걸이는 40개가량 만드는 데 며칠 걸렸는데 이건 30분만에 다 끝났어요.

 

 

완성

완성한 옷장에 옷을 걸어보았어요.

 

처음 보셨던 사진처럼 옷을 걸어서 옷장에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클립형태라 칸막이를 빼고 클립을 바지에 바로 걸어주면 바지도 걸어놓을 수 있게 되어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책장에도 만들 수 있어요.

 

이번에 사온 오동나무 수납함은 넘치는 USD 옷들을 따로 걸어주는데 쓰고, 새로 들여온 MSD와 파올라 레이나 옷들은 책장 칸을 비워서 정리할거에요.

제 책장이 커튼 신축봉을 쓰기에도 크기가 적당하고 속이 깊게 되어 있어서 앞뒤로 2단을 놓아도 넉넉하고, 짧은 옷들은 위 아래로 2단을 만들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료 가격도 비싸지도 않고 만들기도 쉬운 야매 옷장이에요.

조만간 싹 다 정리해서 방을 깔끔하게 만들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