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상비식품

[우리집 상비식품] 코스트코 냉동 삼겹살/ 목살 / 다짐육 / 살치살 / 부채살

레메디크루즈 2023. 4. 22. 17:32

안녕하세요, 레메디 크루즈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코스트코에 가서 다 떨어진 고기를 좀 사왔어요.

고기는 거의 항상 떨어지지 않게 나름 대량으로 사놓습니다.

집에 항상 있는 건 냉동 삼겹살이랑 돼지고기 다짐육이고, 돈이 좀 있다 싶을 때는 살치살도 쟁여놔요.

 

 

냉동 삼겹살

 

삼겹살은 냉동으로 된 걸 사면 냉장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어짜피 오래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거라 냉동으로 구매합니다.

적당히 키로당 만원이 안 되게 살 수 있어요.

전에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집 앞 정육점에서 통삼겹살을 살 때 한 근 조금 넘게 사면서 만 오천원이 나온 걸 보고 충격받아 알아보다가 코스트코에서 이런 도매용 고기를 사게 되었죠...

가격이 싸서 부담없이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더라구요.

 

사진에 있는 건 3키로 짜리라 작은 편이고, 살 때는 4~5키로정도 되는 걸 삽니다.

한 번 사면 한 달 가량은 먹고 싶을 때 아무때나 삼겹살을 먹을 수 있어요.

꼭 사놓는 식재료라 이 삼겹살은 다 떨어지는 날이 코스트코 가는 날입니다.

 

사온 날에는 밤에 자기 전까지 꺼내뒀다가 살짝 해동되었을 때 토막내서 소분해놓습니다.

칼이 잘 들어가면서 가운데는 아직 얼어있을 때가 칼질하기 제일 좋은 타이밍이에요.

약 12~14덩어리 정도 나오게 자르고 먹을 때는 인당 1덩어리로 계산해서 두 개씩 꺼내 먹습니다.

 

보통 에어프라이어에 통으로 넣고 스테이크 시즈닝을 뿌려 조리해서 먹는데, 요즘은 마늘 소스를 만들어 얹어먹는 것에 빠져서 마늘 보쌈처럼 마늘 소스를 얹어 먹어요.

조리는 어짜피 에어프라이어가 다 하는 데 에어프라이어 담당은 남편이라 저는 그냥 마늘 소스만 대충 만들면 되다보니 요리하기 귀찮을 때 삼겹살을 구워서 먹을 때가 많습니다.

좀 매콤하게 먹고 싶다 하면 통으로 소분해놓은 걸 또 잘게 썰어서 제육볶음을 해먹습니다.

가끔 일본식 라멘이 먹고 싶을 때 차슈 느낌 내려고 이 삼겹살 덩어리를 간장에 졸여서 만들기도 해요.

저의 비장의 무기(?)인 알배기삼겹살술찜을 할 때도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정말 다양하게 사용하죠?

 

냉동 목살

 

이번에 삼겹살 대체품으로 사온 앞다리 + 목심 부위입니다.

그동안 삼겹살을 산 이유가 제가 돼지 비계 부위를 좋아해서 그런건데 이 앞다리+목심이 키로당 단가가 훨씬 싸고 양이 많다보니 너무 궁금해서 이번에 삼겹살 대신 사봤어요.

8키로에 5만원쯤 줬습니다.

전지가 포함된 부위라 너무 살만 있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소분할 때 보니까 마블링이 아주 예쁘게 잘 들어가 있어서 삼겹살보다 더 나은 것 같더라구요.

 

 

삼겹살은 비계가 너무 많이 붙은 부위들이 있어서 가끔 비계 덩어리를 떼어내야 할 때가 있었는데, 이 목살은 비계도 적당하고 살코기랑 조화가 꽤 괜찮아서 퍽퍽하지 않게 먹겠더라구요.

 

 

다만 목살이 워낙 큰 덩어리로 있어서 남편이 자르는데도 많이 힘들어해요.

삼겹살 정도는 저도 자를 수 있는데 목살은 제가 자를 엄두가 안나요.

 

 

대부분은 통삼겹살로 에어프라이어에 구울거라 덩어리 상태로 뒀고, 꼬다리 일부는 제육용으로 아예 잘게 썰어뒀어요.

잘라놓은걸 보니 무슨 살치살 보는 느낌이네요.

제육 만들면 엄청 맛있을 것 같아요.

 

 

다음주에 캠핑을 갈 예정이라 거기서 통으로 구울 큰 덩어리들 빼고도 통삼겹살 해먹을 덩어리 2개씩 10봉지에 제육거리로 썰어놓은게 3봉지가 나왔어요.

삼겹살 소분할 때보다 더 크게 썰어놓은건데도 양이 월등히 많죠.

다 통삼겹살용으로 썰었다고 가정한다면 삼겹살보다 약 2배가량 더 나온 것 같아요.

무게 자체가 삼겹살에 2배정도 되는 걸 샀으니 당연하죠....?

근데 가격은 삼겹살과 비슷하니 대만족이에요.

일부는 비계없이 정말 살코기만 있는 부분도 있긴 한데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적어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돼지고기는 역시 비계가 맛있죠.

 

 

돼지고기 다짐육

 

처음엔 집에서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서 해먹을 생각으로 샀었는데, 정작 햄버거 패티는 안 만들고 다양한 요리에 두루 이용하게 된 고기입니다.

이것도 소분해서 봉다리에 싸놓은 뒤에 냉동실에 넣어두면 오래도록 먹더라구요.

 

주로 이용하는 요리는 짜장면이랑 미역국, 볶음밥이에요.

제가 소고기 미역국은 싫어해서 돼지고기 미역국을 끓이는데 그 때 이 고기를 써요.

미역이랑 다진마늘, 다짐육을 참기름 넣고 볶다가 물이랑 간장넣고 팔팔 끓이면 소고기보다 맛이 깔끔한 미역국이 되더라구요.

짜장면만들 때도 넣고, 각종 볶음밥에도 가볍게 넣기 좋아요.

볶음밥에는 양파, 다짐육, 대파 볶다가 밥넣고 굴소스 넣어서 볶기만 해도 맛있는 한끼가 가볍게 완성되죠.

손 좀 들인다면 각종 야채들을 다져서 패티용으로 만들어놓고 햄버거 만들어 먹기도 좋고, 만두소로 만들어 만두를 해먹어도 좋겠어요.

 

양도 많아서 쟁여놓고 두루두루 써먹기 좋아서 거의 항상 냉동실에 상비해놓는 고기에요.

 

 

살치살

 

가끔 돈 많을 때 사오는 살치살이에요.

냉장이라 집에 가져오자마자 썰어서 그날 저녁은 소고기만으로 배를 가득 채웁니다.

반 정도는 사온 당일에 그릴에 구워 소금장에 찍어먹고, 남은 건 다 잘게 토막내서 소분해놓고 냉장보관해요.

양이 많다보니 남편이랑 저랑 많이 먹는 사람들이어도 저 한 팩을 다 먹지는 못하더라구요.

소고기라 그런지 돼지에 비하면 비싸긴 한데 맛있긴 진짜 맛있어요.

 

냉장 보관한 살치살들은 소고기무국 끓일 때 거의 다 씁니다.

국거리로 쓰기엔 비싼 부위긴 한데 살치살로 끓인 소고기 무국이 진짜 맛있어요.

가끔 고기만 먹고싶을 때는 후라이팬에 참기름과 맛소금을 넣고 가볍게 볶아서 밥반찬처럼 먹어요.

 

 

갈비살

 

살치살보다 살짝 비싸긴 한데 가끔 살치살말고 딴거 먹고 싶을 때 사는 갈비살이에요.

이것도 사온 당일에 바로 썰어서 그릴에 구워먹고 남은 건 잘게 썰어서 소분해 냉장보관합니다.

 

소분한 갈비살들의 사용 용도도 살치살이랑 똑같아요.

 

 

부채살

 

몇 년간 같이 술먹는 파티멤버들과 크리스마스에 항상 사먹던 부채살입니다.

그릴에 버터 양껏 넣고 부채살을 덩어리채로 스테이크처럼 구워서 소고기 파티를 했어요.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소고기 파티가 하고싶으면 사오긴 했는데, 맛은 있지만 단점은 거실 전체에 소고기 기름이 쫙 묻어서 냄새가 좀 오래 남더라구요.

가전제품 여기저기에도 소고기 기름이 끼기도 하고... 벽지는 말할 것도 없고...

소고기 파티를 주로 하던 집이 또 반지하였어서 그게 더 크게 체감되다보니 부채살 스테이크가 맛은 있지만 그리 달갑지 않은 메뉴기도 했어요.

그래서 반지하를 탈출해 새로 이사한 집에서는 이 부채살 스테이크로 파티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쩌다가 부채살을 사게 되면 찹스테이크처럼 잘게 썰어서 가볍게 후라이팬에 버터랑 맛소금 넣고 달달 볶아서 먹는데, 이 정도는 괜찮더라구요.

 

부채살은 다 좋은데 가운데 힘줄이 크게 박힌 덩어리들이 있어서, 그 부분들은 못 먹는다고 봐야해요.

잘못 골라오면 힘줄이 상당히 많은 부채살을 사게 될 때가 있어서 고를 때 힘줄이 가장 없는 걸 잘 골라야 합니다.

 

보통 부채살을 산다고 하면 코스트코가 가장 싸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종종 트레이더스에서 할인을 크게 하나봐요.

친정엄마는 트레이더스를 다니는데 거기서 사진 속의 양의 3/4정도 되는 부채살 한 팩을 2만원 정도로 싸게 사온 적이 있어요.

트레이더스에서 가끔 그렇게 할인을 한대요.

코스트코에서는 이렇게 할인 하는 걸 본적이 없는데, 역시 마트는 여러군데를 다녀야 하나봐요.

 

 

마무리

코스트코에 가면 정말 다양한 부위를 냉장/냉동으로 많이 팔긴 하지만, 제가 직접 사본 고기들만 소개해드렸어요.

냉동보단 확실히 냉장이 더 맛있고, 더 퀄리티 좋아보이는 고기들도 여기저기서 많이 팔긴 하지만 원하는 만큼 양껏 자주 먹으려면 역시 가성비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면에서 코스트코 냉장 삼겹살이나 목살 같은 고기들이 괜찮은 것 같아서 꾸준히 사게 되네요.

아마 지금껏 먹은 고기 양 만큼 다른 곳에서 샀다면 돈이 몇십배로 깨져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고기파인 제가 고기를 안 먹고 살수는 없고.

저희집 식비 절약에 가장 큰 일등 공신들이 이 식재료들이 아닐까 싶어요.

 

 

참고 요리

2023.05.08 - [대충대충 야매요리] - [대충대충 야매요리] 알배기삼겹살술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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