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메디 크루즈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야매요리는 "알배기삼겹살술찜" 이에요.
이름이 길어서 평소에는 알배기 라고 줄여부르는 음식입니다.
간단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알배기 한 통과 삼겹살을 냄비에 넣고 술과 물을 부어 팔팔 끓여 만드는 탕요리에요.
밀푀유나베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수북히 들어간 알배기가 우러나오면서 국물이 굉장히 맛있어져요.
딱 소주랑 함께 먹으면 좋을 맛이에요.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만들어 알배기와 삼겹살을 찍어서 먹으면 먹는동안 질리지않고 완냄할 수 있고, 남은 국물들은 죽을 끓여먹던가 칼국수 면을 사와서 끓여먹으면 별미에요~
저희 집에서 주기적으로 모여 술을 먹는 멤버들이 올 때 주로 만드는 요리이기도 하고, 처음 놀러오는 친구들에게도 꼭 한 번은 해주는 요리에요.
국물이 소주랑 잘 어울리다보니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이 요리는 인스타 릴스보다가 알게된건데, 여러분들은 인스타 릴스에 괜찮아보이는 레시피가 나오면 따라해보시나요?
저는 이전에 먹어보지 않은 새로운 요리인데, 따라하기 쉬워보이는 것들이 있으면 킵해놨다가 나중에 한 번씩 해봐요.
가끔 별로인 음식도 있긴 한데 이런 알배기삼겹살술찜처럼 괜찮은 요리들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재밌어요.
이렇게 제가 만들 수 있는 요리의 가짓수가 늘어가는 재미겠죠.
이 요리의 키포인트는 "알배기"에요.
삼겹살은 목살로 대체해도 되지만 알배기는 꼭 알배기 배추를 써야해요.
알배기는 보통 쌈배추라고 고기를 싸먹거나 살짝 데쳐서 겉절이를 해먹는 용도로 사용되는 노란색 배추에요.
일반 배추보다 작아서 미니배추라고도 한다네요.
국에 알배기를 넣고 끓이면 특유의 달달한 맛이 우러나와 굉장히 맛있는 요리가 되게 해주는 배추에요.
이 알배기삼겹살술찜 외에도 간혹 된장국등에 넣어서 끓여도 맛이 좋아요.
제가 해준 알배기삼겹살술찜을 먹고 푹 빠진 친구가 집에 가서 또 해먹을거라며 레시피를 알아갔는데, 알배기배추와 일반 배추의 차이를 잘 몰라서 일반 배추를 썼다가 요리가 망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집에서 안 먹고 그냥 저희 집에 와서 먹어요.
샤브샤브같아서 겨울철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해먹기도 좋고, 손님 접대용으로 많이 만드는 요리인데 한 번 구경하고 가세요.
준비물
필수 : 알배기 1통, 삼겹살 or 목살, 맛소금, 후추, 소주, 연두
옵션 : 월계수잎
소스 : 간장, 고춧가루, 청량고추, 설탕 or 요리당, 식초
요리 과정
1. 재료 준비하기
알배기는 1통을 다 쓰는데 3등분을 해서 깨끗이 씻어주세요.
고기는 보쌈 크기처럼 큼직큼직하게 썰어주세요.
원래는 삼겹살을 썼는데, 저희는 이번에는 목살을 샀기 때문에 목살을 넣었어요.
2. 냄비에 재료 넣기
준비한 알배기 중 절반은 냄비 밑에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줍니다.
고기 위에는 맛소금과 후추를 챱챱 뿌려주세요.
고기요리라 집에 있는 월계수잎도 같이 넣어줬어요.
월계수 잎을 넣고 끓이면 고기 잡내가 더 잘 잡혀요.
나머지 알배기 절반은 고기 위에 올려서 덮어줍니다.
3. 소주와 물, 연두 넣고 끓이기
소주와 물은 1:3정도로 넣고 끓여줍니다.
끓이는 동안 알배기에서도 수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냄비를 꽉 채워서 물을 넣지 마시고 여유를 주셔야 안 넘쳐요.
연두도 한 바퀴 둘러서 넣어줍니다.
연두를 국요리에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져서 대충 만들고 싶을 때 넣어주면 진짜 대충 만들어도 요리가 맛있게 잘 나와요.
맛의 베이스가 잘 잡히는 느낌이에요.
이 요리에도 연두를 넣으면 풍성한 맛이 나서 꼭 넣게 됩니다.
연두를 안 넣으신다면 맛이 잘 우러날 때까지 더 오래 끓이셔야 할거에요.
4. 소스 만들기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 외우기는 쉽습니다.
짠만, 매운맛, 단맛, 새콤한 맛 4종류에 해당되는 재료를 다 1:1 비율로 넣습니다.
저는 간장, 고춧가루, 요리당, 식초를 넣고 토핑으로 청량고추까지 넣어줘요.
알배기와 고기를 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정말 4가지 맛이 다 나면서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재료 넣다보면 소스 양이 많아지는데 건더기 다 찍어먹고 난 후에 남은 소스는 국물에 죽 끓일 때 같이 넣어서 섞어드시면 맛있어요.
5. 밥 먹기
알배기와 고기도 푹푹 잘 익고 국물도 맛보았을 때 어디 빈 곳 없이 알배기가 잘 우러났다 싶으면 꺼내서 드시면 됩니다.
비주얼은 고기와 알배기만 보여서 뭐가 없어보이지만, 맛은 완~~전 다를걸요~~
마무리
알배기가 보통 장보러 갈 때마다 가격을 보면 천차만별이더라구요.
비쌀 때는 한 통에 5천원까지도 가고, 싸면 1~2천원대에 살 수 있어서 먹고 싶을 때 먹는다기 보다는 장보러갔다가 "오늘 알배기가 싸네?!" 싶으면 사서 해먹는 요리에요.
대형 식자재마트에 가면 한 박스 10통에 만원 주고 사올 수 있을 때가 있어서 그럴 때는 박스로 사다가 알배기삼겹살술찜도 해먹고 알배기된장국, 알배기전 등등 여러군데에 써먹습니다.
알배기삼겹살술찜은 샤브샤브랑 느낌이 비슷해서 그냥 저녁거리로 먹어도 좋지만, 국물이 소주랑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술요리로도 해먹으면 좋아요.
먹다보면 국물이 많이 남는데, 남은 국물에는 밥과 계란을 풀어서 계란죽을 해드시면 되세요.
여기에 소스도 남았다면 소스까지 함께 해서 먹으면 자극적인 죽맛이 됩니다.
아니면 칼국수면을 사다가 칼국수 넣고 끓여서 먹어도 좋아요!
보통 술파티할 때 칼국수로 해먹고, 남편이랑 둘이서 저녁거리로 먹을 때는 국물 남겨뒀다가 다음 날에 죽 끓여먹어요.
저의 최애요리중 하나인데, 여러분들께 꼭 이 맛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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