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야매요리] 황태 무조림

안녕하세요, 레메디 크루즈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요리는 "황태 무조림" 이에요.

이 요리는 나름 제가 개발해본 요리입니다. (근데 찾아보면 이미 있는 음식일지도...?)

무조림은 먹고 싶지만 아는 요리라고는 고등어 무조림밖에 없는데, 고등어는 비린내와 가시 때문에 요리하기 싫어서 고민하던적이 있었어요.

집에서 놀고 있는 황태가 있길래 황태로 무조림을 해봤더니 너무 맛있어서 이후로 저의 메인 요리 중 하나가 되었어요.

맛이 밥도둑급이라 남편도 해줄 때마다 엄청 좋아하는 요리인데, 한 번 구경해보세요.

 

재료

필수 : 황태, 무, 대파

옵션 : 표고채(넣으면 아주 맛있음)

양념 :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or 요리당, 다진 마늘

 

요리 과정 

 

1. 재료 준비하기

 

무는 무조림에 어울리는 적당한 사이즈로 썰어서 냄비에 넣고 무가 대부분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어짜피 물은 다 날려버릴거라 조금 많이 넣어도 괜찮아요.

무가 너무 두꺼우면 완전히 익는 데 오래 걸리고, 너무 얇으면 식감도 별로고 잘 부숴지니 적당히...

 

표고채는 옵션인데 넣으면 훨씬 맛있어져요.

표고채 추천...!

뜨거운 물에 10~20분가량 먼저 불려주고난 뒤에 냄비에 넣는 게 좋아요.

보통 표고채를 먼저 물에 담궈놓고 다른 재료들을 준비하다보면 시간이 딱 맞더라구요.

 

 

2. 물 끓이면서 양념장 만들기

 

양념장에는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or 요리당, 다진마늘을 넣습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는 1:1비율로, 간장은 다른 재료들이 잘 섞일 정도로, 설탕 or 요리당은 한 두 숟갈 정도로 넣는데 원하는 단맛 정도로 넣습니다.

다진 마늘은 한 숟갈 정도.

 

 

3. 물이 끓으면 양념장과 표고채 넣기

 

무를 넣은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양념장을 잘 풀어주시고, 표고채를 넣습니다.

표고채는 불리던 물까지 같이 넣어주면 좋아요.

버섯 우린 물이라 같이 넣어주면 국물이 더 맛있어지더라구요.

 

 

4. 황태 넣기

 

황태를 넣고 국물이 잘 스며들도록 섞어줍니다.

 

 

5. 졸이기

 

재료들이 푹 익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계속 끓이면서 졸여줍니다.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물을 많이 넣었다면 더 걸렸을 수도 있고, 원하는 만큼 익지 않았는데 물이 모자르다면 도중에 보충해줘도 됩니다.

 

 

6. 완성

사진은 그냥 그래보일지 몰라도... 진짜 맛있음..!

 

무도 양념이 잘 베어있고 물도 다 졸아든 완성형입니다.

밥에 김이랑 싸서 같이 먹으면 진짜 꿀맛이에요.

 

 

마무리

 

무조림이 먹고 싶은데 무만 넣어서 만들기엔 뭔가 심심하고, 고등어로 만들기엔 고등어 손질하기는 싫을 때 황태 무조림 어떠세요?

나름 생선이 들어가 맛도 더 풍성한데 졸이는 시간만 길지 손이 그렇게 많이 가는 음식은 아니어서 만들기 편해요.

 

P.S. 시부모님께 해드리면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매번 저희 집에 놀러오실 때마다 해드리는데 밥 잘 안드시는 어머니도 한그릇 뚝딱하게 만드는 요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