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야매요리

[대충대충 야매요리] 양배추 계란 볶음밥 만들기

레메디크루즈 2023. 4. 7. 16:08

이번에 소개해드릴 요리는 "양배추 계란 볶음밥" 입니다.

아직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양배추는 저희 집 상비식품인데요, 얼마 전에 저희 친정 엄마가 장기입원을 하게 되면서 엄마 집에 야채들이 많이 남게 되었어요.

엄마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 상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가져다가 해먹고 있는데 그 중에 양배추 두 통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냉장고에 양배추가 세 통!!! 이 되는 바람에 또 양배추를 털기 위한 요리들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양배추 계란 볶음밥은 약간 저의 실험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는데 먹어보니까 색다른 맛이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양배추 볶음밥을 만드려고 여기저기서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대부분 계란과 밥이 따로 더라구요.

저는 갑자기 밥 자체에 계란물이 잘 입혀진 볶음밥이 만들고 싶어져서 계란물과 밥을 미리 섞어놓고 볶아보기로 했습니다.

이게 되나?!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너무 괜찮았어요.

 

 

준비물

필수 : 양파, 파, 양배추, 계란, 밥, 굴소스

 

 

요리 과정

1. 재료 준비하기

 

양배추, 양파, 파는 볶음밥으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줍니다.

그릇에 계란을 풀고 거기에 바로 밥을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2. 냄비에 기름 두르고 야채 볶기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썰어놓은 양배추, 양파, 파를 넣고서 숨이 죽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대충대충 야매요리니까 재료가 익는 타이밍에 따라 넣는 순서는 고려하지 않겠어요. (귀찮)

하지만 너무 많이 볶아서 흐물흐물해지면 나중에 씹는 식감이 없어지니 적당히, 숨이 죽을 정도로만 볶도록 합시다.

이따 밥도 좀 오래 볶을 거니까 야채는 덜 볶아도 괜찮아요.

 

 

3. 계란물 섞은 밥 볶기

 

깜빡하고 밥 넣은 사진을 안 찍었지만 아까 그릇에 만들어둔 계란물밥을 넣고 굴소스도 간이 맞을 정도로 적당히 넣고서 볶아줍니다.

굴소스는 생각보다 소스가 짜니 양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조금씩 나눠서 넣으세요.

저도 굴소스 두 번 나눠서 넣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양은 밥까지 고려하기엔 적더라구요.

 

밥알이 계란물을 먹은 상태라 밥을 충분히 오래 볶아 주도록 합시다.

보통 볶음밥에서 밥을 볶는 시간은 소스와 먼저 넣은 야채들이 적당히 섞일 정도로만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계란 물 때문에 좀 더 오래 볶았어요.

 

 

4. 밥 먹기

 

볶음밥에 넣은 밥이 새로 지은 밥인데 잡곡을 뺐다는 사실을 까먹고 물을 많이 넣어서 밥이 많이 질어요.

계란물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그냥 밥 자체가 워낙 질어서 비주얼이 이렇게 나온 것 같습니다.

생각하던 볶음밥 비주얼은 아니지만, 뭐.. 적당히 잘 나왔어요.

 

 

마무리

어디서 밥알 하나하나에 계란이 잘 묻어나게 볶음밥 만들었던 영상을 본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대충 이렇게 만들었어요.

밥이 많이 질어서 그렇지 제가 원하는 느낌으로 잘 나온 것 같아요!!

 

실제로 먹어보니 평소와는 다른 느낌과 맛의 볶음밥이더라구요.

굴소스 덕분에 짭쪼름하면서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든 계란 때문에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같이 납니다.

달달한 맛은 양배추가 책임져주고요.

 

남편도 첫 맛도 맛있었는데 먹으면 먹을 수록 맛있네. 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에 김치랑도 같이 먹으니 너무 잘 어울려서!!

다음에 또 해먹기로 했어요 ^^

 

밥을 볶으면서 처음에 기름을 좀 적게 넣은 느낌이 있었는데 되려 기름이 적은 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기름이 더 많았으면 되려 느끼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름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