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야매요리] 계란 카레 만들기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보면 간단하면서도 처음보는 음식들의 레시피가 나올 때가 있는데, 종종 따라해보는 편이에요.

그 중에서 계란 카레를 두 종류를 본 적 있는데, 하나는 삶은 반숙 계란을 통으로 넣어 카레와 같이 으깨서 밥을 비벼 먹는 레시피가 있고, 끓고 있는 카레에 계란을 풀어서 넣어 먹는 방식이 있더라구요.

 

전자는 생각보다 든게 별로 없는데다 반숙 조리에 실패해서 완숙 계란을 넣게 되면 별로 맛이 없어요.

후자는 처음 해먹었을 때 신세계를 맛보고 2주내내 계란 카레만 먹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밥 하기 귀찮을 때마다 해먹는 요리에요.

소개해드릴게요.

 

 

준비물

필수 : 카레가루, 양파, 계란

 

 

요리 과정

1. 양파는 썰어서 기름 살짝 두르고 가볍게 볶아주기

 

카레에 그냥 넣어버리기도 하는데 처음에 살짝 볶아주면 단단한 식감이 어느정도 유지되서 씹는 맛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 양파는 가볍게 볶아줍니다.

 

 

2. 물 넣고 카레 가루 풀어주기

 

양파를 볶은 냄비에 바로 물을 붓고 카레 가루를 넣어 풀어줍니다.

카레가루는 많이 넣을 수록 맛이 진해지는데 끓다보면 카레 가루가 불어서 생각보다 꾸덕해질 수 있으니 적당히 넣어가며 원하는 농도로 조절해주세요.

 

 

3. 카레 끓는 동안 계란 풀어서 준비하기

 

계란은 풀어서 준비하도록 합시다.

가끔 까먹고 계란을 풀지 않은 채 카레에 바로 넣을 때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계란을 풀어서 넣어주는 게 더 맛있고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저는 보통 계란 4개를 써요.

 

 

4. 카레에 계란물 넣기

 

카레가 충분히 끓으면 계란물을 한바퀴 두르면서 부어줍니다.

그리고 천천히 저어주세요.

너무 빠르게 저으면 계란들이 잘잘하게 흩어지니 천천히 저으면서 어느정도 형체를 만들어주면 보기 좋아요.

간혹 계란물이 냄비 바닥에 늘러붙을 수 있으니 바닥도 한 번 긁으면서 저어줍니다.

 

오래 끓일 필요는 없고 계란이 적당히 다 익은 것 같다 싶을 때 불 끄시면 됩니다.

계란을 풀어놓은거라 생각보다 빠르게 익어요.

 

 

6. 밥 먹기

 

다 되었다면 밥 위에 부어서 김치와 함께 먹어도 됩니다.

 

 

마무리

들어있는 게 양파와 계란이 전부인 카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계란이 카레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처음 알았어요.

조리시간은 약 10분~ 15분으로 짧기 때문에 바쁜 날에 해먹으면 요리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면서 맛있는 카레 요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해먹게 됩니다.

처음 만들었을 땐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자꾸 생각나는 맛이어서 2주 내내 계란 카레만 먹었더랬죠.

 

그냥 이렇게만 먹어도 되지만, 조금 더 매콤한 맛을 원하시면 고춧가루를 넣어서 끓이시면 매콤 카레를 먹을 수도 있는데 이것도 맛있어요.

너무 많이 넣지 마시고 조금만 넣고 끓이시면 매콤하면서 맵지 않은 그런 계란 카레가 됩니다.

 

이 카레는 계란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하루가 지나면 바로 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운 날에는 한 번에 많이 끓이지 마시고 한 끼 분량이나 점심, 저녁으로 바로 두 끼 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 끓이시는 걸 추천드려요.

여름날에 계란 카레 많이 끓였다가 상해서 버린 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